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시장 현황 그리고 가능성(2)

안녕하세요 베트남 전문 마케팅 대행사 노란별 커뮤니케이션즈의 박지원입니다.

 

지난 시간은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시장에 대해서 거시적 관점에서 분석해보았습니다.

 

지난 시간의 글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베트남은 빠른 경제 성장과 저출산 기조 확대로, 자녀 1인당 투자액이 증대되었으나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트렌드는 20년전 중저가 시장에 머물러있다"

 

지난 글을 보고 오시면 조금 더 이해가 수월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시장 현황 그리고 가능성(1)

https://yellowstar-vn.tistory.com/entry/%EB%B2%A0%ED%8A%B8%EB%82%A8-%EC%9C%A0%EC%95%84%EC%9A%A9-%ED%99%94%EC%9E%A5%ED%92%88-%EC%8B%9C%EC%9E%A5-%ED%98%84%ED%99%A9-%EA%B7%B8%EB%A6%AC%EA%B3%A0-%EA%B0%80%EB%8A%A5%EC%84%B11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시장 현황 그리고 가능성(1)

 

오늘은 조금 더 미시적 관점에서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시장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타겟 소비자는 누구이며,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한국의 유아용 화장품을 그들에게 어떻게 포지셔닝하고

커뮤니케이션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3. 젊은 베트남 어머니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긍정적 인지

베트남 사람들은 혼인 시기가 한국보다 훨씬 이른 편입니다.

한국 같은 경우는 보통 30대 초중반에 혼인하여 가정을 이루지만, 

베트남은 20대 중후반에 혼인하여 가정을 이룹니다.

실제로 20대 중후반 미혼인 베트남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결혼하기에 너무 늦었다", "노총각, 노처녀가 되었다" 등의 표현을 많이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너무 젊고,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혼인을 준비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다시 유아용 화장품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20대 중후반에 혼인하여 아이를 출산한, 젊은 베트남 어머니들이 유아용 화장품의 주요 타겟입니다.

이들의 구체적인 특징은 무엇일까요?

< 젊은 베트남 어머니를 대표하는 인플루언서 Trang Lou >

 

(1) 한류 컨텐츠의 주요 소비자로 한국 화장품에 대해 긍정적 인지

'한류'라는 키워드를 말할때마다 너무 식상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됩니다만,

베트남에 살면서 몸으로 직접 느끼는 것은 '한류'는 진부한 키워드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막강한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다양한 문화 컨텐츠 형식이 베트남의 색을 입고 현지에서 재탄생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베트남에서 '런닝맨'이 큰 성공을 거두고,

베트남 버전 '런닝맨'이 런칭되어 또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베트남 버전 런닝맨 >

베트남의 다양한 매체에서 한국의 화려한 셀럽들이 출연하는 문화 컨텐츠가 소비되면서,

자연스럽게 베트남인들의 한국의 뷰티 산업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맞물려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등 다양한 한국 대형 브랜드들이 베트남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코리안 뷰티'가 베트남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 분야별 한국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설문조사 (코트라, 2020) >

이러한 한류 컨텐츠와 코리안 뷰티의 주요 소비자가 현재 20대 중후반 베트남의 젊은 어머니들입니다.

그들이 갓 성인이 되었던 2010년대 중반부터

한류 컨텐츠의 베트남 현지 확산과 대형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베트남 진출이 이루어지면서,

그들이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접할 기회가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젊은 베트남 어머니들에게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신뢰할 수 있는 익숙한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자신의 아이를 위한 화장품 구매를 고려할때도,

'한국'이라는 브랜드의 긍정적 작용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 유아용 화장품 브랜드는 젊은 베트남 어머니들에게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을까요?

 

4. 잘게 세분화된 한국 유아용 화장품 라인업 활용, 고급화 포지셔닝

앞선 글에서 말씀드렸듯,

현재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시장은 단일 세정제, 단일 보습제 위주의 중저가 제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라인 아래 하위 제품들이 구성되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단일 제품이 개별적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과 비교했을때,

한국의 유아용 화장품은 세그먼트가 잘게 잘게 세분화되어있습니다.

유아 주기별 / 피부 타입별 / 부위별 / 제형별 / 성분별 화장품 라인이 존재하며,

하위 제품들도 다양하게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세분화된 화장품 라인은 고급화 포지셔닝의 합리적인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앞선 글의 베트남 시장 요약을 다시 한번 상기해보면,

"베트남은 빠른 경제 성장과 저출산 기조 확대로, 자녀 1인당 투자액이 증대되었으나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트렌드는 20년전 중저가 시장에 머물러있다"

 

즉 고급 유아용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그 니즈를 충족시켜줄 최초상기 브랜드는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태인 것입니다.

< 브랜드 인지도 피라미드 중 최초상기 브랜드 >

젊은 베트남 어머니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다양하게 세분화 된 한국 유아용 화장품 라인의 조합은

중저가 단일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시장에

고급화로 포지셔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고급화로 포지셔닝 했을 때,

한국 유아용 화장품을 소비할 타겟은 어디에 있을까요?

 

5. 국제학교 인근 고급 아파트 단지 중심 타겟팅

한국에서 지역별 온라인 커뮤니티가 여러가지 채널에서 활성화 되어있는 것처럼,

베트남 또한 지역별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어져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일정 지역구를 중심으로 온라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그 안에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물건들을 사고 팔기도하며,

커뮤니티 내 관계가 발전하여 오프라인 모임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한국 유아용 화장품이 베트남 내에서 '고급 제품'으로 포지셔닝한다면,

그 타겟은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우선적으로 국제학교 인근 고급 아파트 단지의 젊은 베트남 어머니들을 중심으로 타겟팅할 것입니다.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타겟의 경제적 수준을 고려했을 때, 고가 제품 소비여력이 충분하다

(2) 국제학교 인근에 거주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자녀에 대한 투자액이 크다.

(3) 마케팅 캠페인 집행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다.

(4) 고급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에서 유행할 시, 파급 효과가 크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호치민시의 경우 국제학교 인근의 고급 아파트 단지는,

2군, 7군, 빈탄군의 아파트 단지들을 타겟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호치민시 빈탄군의 고급 아파트 단지 '빈홈 센트럴 파크' >

 

지난 글에서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시장 현황과 가능성을 거시적 관점에서 살펴보았다면,

이번 글에서는 보다 미시적 관점에서 타겟 소비자를 살펴보았습니다.

 

마케터의 입장에서 바라본 베트남은, 아직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나라입니다.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소비 여력을 빠르게 증가하는데,

그 소비를 강하게 이끌 최초상기 브랜드가 아직 확립되지 않은 영역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시장 현황 그리고 가능성'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