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트남 전문 마케팅 대행사 노란별 커뮤니케이션즈의 박지원입니다.
베트남에서 마케팅 대행사를 운영하면서, 여러 회사로부터 베트남 시장 마케팅에 대한 문의를 받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은 문의를 주시는 회사는 단연 화장품 회사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저도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 대해서 많은 스터디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어떤 한국 화장품이 베트남 시장에서 가능성이 있을지에 대한 마케터로서의 고민도 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그 중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시장의 현황과 한국 화장품의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합니다.
1. 빠른 경제 성장과 저출산 기조 확대로, 자녀 1인당 투자액 증대
베트남 경제는 지난 10년간 평균 GDP 성장률이 평균 6%에 육박할 정도의 고공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로 전세계 경제가 후퇴했던 2020년에도 2.91%라는 경제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빠른 베트남 경제성장에 따라, 가정의 가처분 소득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베트남 경제 성장률 추이입니다.
경제가 성장할수록 저출산 기조가 확대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베트남 또한 경제 성장에 따라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베트남의 합계출산율은 1986년 4명에서 2020년 2.09명으로 감소했습니다.
(합계출산율 : 가임 여성 1명이 평생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 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인구 통계학적 지표)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이 0.8명대이니 베트남의 상황은 우리나라보다는 양호하다고 할 수 있으나,
베트남의 도시지역, 특히 경제수도 호치민시는 합계 출산율이 1.36명으로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저출산 트렌드는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빠른 경제 성장에 따라 각 가정의 가처분 소득은 증가하는데 출산하는 자녀의 수는 적어지니,
자녀 1인당 투자액은 자연스럽게 증대되는 것입니다.
2. 20년전 중저가 트렌드에 머물러있는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시장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시장은 현재 중저가 화장품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2000년대 중반 베트남에 유아용 화장품이 확산되기 시작하던 시절,
베트남은 지금과 같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중저가 유아용 화장품이 시장에 우선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고,
그때 당시 진출했던 브랜드들이 2022년 현재까지도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990년대 중반 미국의 Johnson & Johnson이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했고,
2000년대 중반 일본의 Pigeon, 프랑스의 Lactacyd 등 유아용 화장품 브랜드들이 진출했습니다.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시장 점유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는 베트남 최대 유아용품 소매 체인인 'CONCUNG'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아용 화장품 라인업과 가격입니다.
베트남에 판매되고 있는 Johnson & Johnson의 제품은 대부분 한화 약 5000원~10000원대가 주를 이룹니다.
Pigeon와 Lactacyd 또한 약 5000원~10000원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트남 최대 유아용품 소매업체인 'CONCUNG' 이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들은위에서 언급한 메이저 3개 브랜드를 포함해도 10개가 되지 않습니다.그 모든 브랜드들이 모두 중저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되는 라인업 또한 세정제, 로션으로 단순합니다.
2022년 현재 베트남의 크게 경제는 성장했고, 저출산 기조 확대에 따라 자녀 1인당 투자액은 증대된 상황인데,
유아용 화장품은 2000년대 중반 중저가, 단순 라인업을 벗어나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트렌드가 과거에 머물러있는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가장 주요한 이유는 유아용 화장품이 고관여 제품이고,
축적된 고객 경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쓸 제품을 아무 제품이나 쓸 수는 없으니,
주변에 물어보고 가장 많이 사용된 보편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중저가 브랜드가 베트남 시장에서 오래되었고 그에 따라 고객 경험이 많이 축적되었으니,
보편적인 의견에 따라 기존 중저가 브랜드에 대한 구매가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중저가 브랜드의 라인업이 모든 아이에게 적합할 수는 없습니다.
유아 피부는 성인의 피부보다 훨씬 예민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유아 피부 컨디션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를 베트남 부모들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시장에 나와 있는 유아용 화장품의 제품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아,
다른 브랜드에 대한 선택의 폭이 크게 제한되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져 2번에 걸쳐서 나눠 쓰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아 이상으로 1편을 마무리 짓습니다.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시장 현황 그리고 가능성 1편'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베트남은 빠른 경제 성장과 저출산 기조 확대로, 자녀 1인당 투자액이 증대되었으나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 트렌드는 20년전 중저가 시장에 머물러있다"
다음 시간에는 유아용 화장품을 구매하는 베트남 어머니들의 특성과한국 유아용 화장품의 베트남 시장 포지셔닝 및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해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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