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란별 커뮤니케이션즈 박지원입니다.
글을 쓰려고 책상 앞에 앉으면 보이는 넓은 풍경이 참 좋습니다.
4~5시 사이 석양이 질 때 책상 앞에 앉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한국은 산지가 대부분이라, 넓게 펼쳐진 풍경을 보는게 쉽지 않은데,
제가 있는 호치민은 평야지대라 멀리 하늘과 땅이 맞닿는 지평선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이는 풍경이 제가 베트남에 사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아파트 단지들이 있습니다.
저 아파트 단지들을 이야기하며 오늘의 주제인 ‘베트남 온라인 커뮤니티 마케팅’에 대해서 풀어가고자 합니다.
한국에는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들이 있습니다.
지역, 취미, 업종 등에 따라 카페, 커뮤니티 사이트, 플랫폼 등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할 때, 주요 타겟들이 모여있는 채널 역할을 합니다.
한국에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2000년대 초부터 조성된 IT 인프라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IT 붐이 일면서 각 가정마다 컴퓨터 및 인터넷의 보급이 빠르게 이루었습니다.
이에 따라 네이버, 다음 등의 포탈이 발전했고 동시에 개별 온라인 커뮤니티들도 함께 성장하며
다양한 형식의 온라인 커뮤니티들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베트남은 어떨까요?
한국에 IT붐이 일었던 2000년대 초, 그 당시 베트남은 IT 인프라의 발전이 이루어질만한 기반이 없던 상태였고,
2010년대 들어서면서 조금씩 IT 생태계가 조성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10년대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빠르게 이루어지던 시기로, 베트남에도 스마트폰의 보급이 시작했습니다.
즉 베트남은 한국과 다르게 PC가 먼저 보급되고 스마트폰이 보급된 것이 아니라,
PC보급 단계를 생략하고 스마트폰의 시대로 바로 넘어간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보급은 동시에 페이스북과 같은 1세대 SNS의 보급을 의미합니다.
베트남은 그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온라인 커뮤니티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즉 베트남은 PC보급에 기반한 네이버, 다음과 같은 온라인 포털사이트가 없고,
스마트폰 보급에 기반하여,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중심으로 온라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었습니다.
베트남에 어떤 온라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는지 배경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글이 조금 길어졌는데,
위와 같은 이유로 결국 베트남의 커뮤니티 마케팅은 ‘페이스북 그룹’으로 귀결됩니다.
이제 잠시 제가 서두에 올렸던 베트남 풍경 사진을 한 번 다시 보시겠어요?
사진 속에서 보실 수 있는 여러 아파트 단지 중 가장 오른쪽에 있는 아파트 단지 이름이 ‘Lexington’입니다
그러면 이 아파트 단지 이름을 페이스북 그룹에 검색해보겠습니다.
보시다시피 Lexington 아파트 거주민 페이스북 그룹이 있고,
본인이 거주중인 동호수를 입력하고 가입신청을하면 그룹에 가입하여 활동할 수 있게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보면 한국의 당근마켓처럼 ‘동네’기반 중고 물품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자신들이 직접 만든 물건들을 사고 팔기도합니다.
부동산 거래도 이루어지고, 글마다 달려있는 인터넷 설치 광고 댓글도 눈에 띕니다.
아파트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가지 이슈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저는 취미로 온라인 축구 게임을 베트남 서버에서 즐겨서 해당 축구 게임 페이스북 그룹도 가입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마케팅 대행건으로 한국 유학 베트남 학생 페이스북 그룹도 가입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관심있는 베트남 페이스북 그룹에 찾아서 들어가보면
실제로 그 커뮤니티에서 어떤 주제들이 이슈가 되어지고 있고,
그 이슈들에 대해서 베트남 사람들의 의견은 어떠한지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 베트남의 페이스북 그룹"
온라인 커뮤니티가 특정 마케팅 타겟을 이해하고, 또한 그에 접근하기 좋은 채널임을 인지한다면,
베트남에서 마케팅을 진행할 때 이처럼 관련 페이스북 그룹을 참고하여 진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시간에는 한국의 카카오톡에 상응하는
베트남의 ZALO(잘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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