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B2C 마케팅

베트남 시장에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을 한다는 것

베트남 마케터 노란별 2022. 10. 11. 17:29

안녕하세요 노란별 커뮤니케이션즈 박지원입니다.

 

 제가 있는 호치민은 요즘들어 연일 비가 내립니다.

우기가 끝나고 이제 건기가 시작될 무렵인데, 여전히 비가 계속 내리는 걸 보면 베트남 날씨는 참 종잡기가 힘듭니다.

가끔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치니까요...

 

오늘은 베트남 시장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제가 느꼈던 것을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사실 한국에서 한국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하면,

인플루언서가 만드는 컨텐츠 그 자체보다는 인플루언서의 팔로워 수 그리고 그에 따른 예상 조회수에 기대어 광고 효과를 얻고자 함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광고주와 광고대행사 그리고 인플루언서 모두가 한국 사람이고, 한국에 거주하고 있기에 누구보다도 한국 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 입니다. 그래서 광고주, 광고대행사 모두가 처음부터 광고에 대한 명확한 컨텐츠 가이드라인을 한국어로 제작하고 이를 인플루언서에게 전달하면, 인플루언서는 전달받은 가이드라인 내에서 컨텐츠를 제작하게 됩니다. 즉 인플루언서가 만드는 컨텐츠의 독창성보다는, 가이드라인 내에서 만들어진 컨텐츠가 팔로워에게 얼만큼 노출되는가가 주요 쟁점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베트남 현지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직접 진행해보니, 인플루언서 팔로워가 얼마이고 예상 조회수는 얼마인지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는 베트남어로 만들어진 베트남 스타일의 컨텐츠가 더 값지다고 생각이듭니다.

저의 클라이언트는 모두 한국 회사입니다. 베트남과 간접적으로 연관은 있지만, 베트남 시장과 관련된 직접적인 경험 또는 네트워크가 아직 갖춰져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저는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회사를 주 고객으로하여 베트남 시장 내 광고 대행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베트남에 있고, 베트남어를 할 수 있지만 베트남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사고방식 등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니까요.

그러나 협업하는 인플루언서들은 모두 베트남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베트남 문화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컨텐츠를 제작하는 분야에 대해서 어떻게 베트남 사람들과 소통해야 호응을 얻을 수 있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즉 열린자세로 베트남 인플루언서들의 컨텐츠와 관련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베트남 시장을 이해하고 올바른 접근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광고주가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해서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인플루언서에게 전달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다만 베트남 시장과 컨텐츠 소비자들의 관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컨텐츠를 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면 베트남 사람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베트남 인플루언서들에게 조언을 구해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정말 인플루언서로부터 다양한 인사이트를 전해들을 수 있습니다. 인플루언서분들도 자신의 영역에서는 고유한 경험과 식견이 있으니까요.

 

많은 인사이트를 공유해준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 컨텐츠

 

 실제로 인플루언서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진행하면, 인플루언서와 좋은 관계가 형성이 되어 자신들의 별도 SNS채널 및 커뮤니티에도 포스트를 올려주는 등 굉장히 적극적인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또한 향후에 다른 광고건으로 연락을 해도, 일의 진행이 매우 수월하게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인플루언서들과 협업 경험을 통해서 관계를 쌓아나가는 것이, 진정한 '인플루언서풀'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베트남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인플루언서를 단순히 광고 컨텐츠 제작자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의 파트너로 생각해서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하며 함께 만들어간다면, 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